Virtualization


새로운 기술들이 등장하고 추상화 단계가 일정한 수준에 도달하면 기술의 대중화가 이루어진다. 서버가 차지하는 물리적 공간이 축소되었고 OS 의 영역은 컨테이너의 사용으로 추상화가 거의 완료되었다. 개발자들은 업무의 패턴화를 진행하며 다른 직군의 파이를 조금씩 줄여왔고 패턴화의 완성품은 바로 AI 이다.

AI 는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. 양적으로 엄청난 데이터를 빠르게 필터링하는 병렬처리머신, 소프트웨어는 몇 가지 툴의 활용으로 정착될 것이고 추상화가 높아질 수록 기술적 허들을 낮춰 개발자 이외의 각 직군의 영역에서 자체적인 프로그래밍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.

프로그래머는 결국 공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. 엔지니어의 무기는 학습과 응용이지 도구의 사용 그 자체가 아니다. 높은 추상화가 완성되면 엔지니어들은 자리를 떠난다. 한국의 분위기는 언제나 그랬듯이 여전히 갈라파고스적이고 그 동안의 경험으로 나는 그것이 분명한 관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.

프로그래밍은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내 도구함 윗칸에 정리되어 있다. 이 도구함에는 망치와 스패너, 다른 공학분야의 레퍼런스들이 함께 자리잡게 될 것이다.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기가 되었다. 새로운 지식들이 필요해졌고 나는 추상화를 하는 중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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